인도(引導)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마태복음7:13)

삶에는 목자가 필요하고 인도자가 필요합니다.

넘어지는 일이 많아서입니다. 어디로 가야할지를 잘 몰라서입니다. 외롭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아서 이기도 합니다.

내가 가야할 길을 잘 아실 뿐만 아니라 나의 상태와 현실을 잘 아시는 주님이 목자이시니 든든할 뿐입니다. 넘어지지 않도록 붙들어주시고 방향을 잃지 않고 가도록 동행하시는 주님만큼 좋은 안내자도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항상 좁은 문으로 이끄시고 좁은 길로만 고집하십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어서 이 길이 제대로 가고 있는 길인지 의구심이 드는 그런 길로만 가게 하십니다. 행복한 웃음소리나 대박난 느낌을 주는 그런 기쁨의 흥이 느껴지지 않는 문을 여시고 그 안으로 들어가라 하시니 자꾸만 주저하게 됩니다. 이러다가 좋은 시절마저 좁은 길 위에서 허송세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답답한 불안이 있습니다. 넓은 길로 잘만 달려가는 이들이 부럽고, 어렵다고들 하는 그 취업의 문과 인생의 문들을 잘 열고 들어가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이들을 보면 초라한 내 모습이 더없이 안쓰럽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그런 나의 초조함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좁은 문을 열고서 이 문으로 들어가라 하시고 좁은 길을 가리키며 이 길로만 가야 한다고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그 문이 영생으로 이어지는 길을 여는 문이고 그 길이 우리 주님이 끝까지 함께 하시는 길이라고 하십니다. 그 길이 하나님앞에 까지 이어져 있고 이 땅에서 누리지 못한 그 모든 복과 영광스러움을 가득하게 준비해두신 그 나라로 들어가는 유일한 도로라고 하십니다.

나를 위한 길이고, 나와 주님 사이에 가장 친밀하고 깊은 대화와 교제를 나눌 길이라고 하십니다. 그 길이 영생의 길이고, 영혼을 위한 길이고, 영원한 복을 위한 길이라고 하십니다.

오늘도 그 길로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는 좁은 길에 대한 불평이 아니라 주님이 함께 하시는 길에 대한 안전함과 평안함을 누리는 걸음되게 하옵소서.